2024년 여름사역 보고예배 간증문
-문정우-
안녕하세요. 청소년부 문정우 학생입니다.
오늘 간증을 하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럼, 간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닌 모태 신앙인입니다. 제천으로 이사 와서 제일교회를 다닌 지도 벌써 10여 년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셔서 그냥 따라서 가거나 친구들과 노는 게 재미있어서 교회를 다닌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를 안 다니는 친구들이 종종 부러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요일에 가족들과 놀러 가거나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나도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픈 척도 하고 자는 척도 하고 교회를 몇 번 빠진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왜 교회를 다녀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 채 아무 생각 없이 왔다 갔다 하며 부모님이 봉사하실 때 도와달라고 하시면 도와드리는 정도였습니다. 또래 친구들도 많지 않고 교회 가는 것이 점점 재미가 없었습니다.
교회는 성실히 출석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믿음이 좋은 것으로 착각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부 회장 제의를 받게 되었고 분위기상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아무런 생각과 준비 없이 된 청소년부 회장의 자리는 저에게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앞에 나서는 것을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제 성격 탓에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 이런 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과 무슨 일을 할 때 회장이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는 말과 다른 친구들의 본이 되어야 했기에 더욱더 회장의 자리가 무거워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을 찾아갔지만, 큰 위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름수련회가 찾아왔고, 저는 수련회 참석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련회에 대한 기대보다는 “가서 뭐 해” “재미도 없고 뻔할텐데”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수련회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 표현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권유로 수련회를 억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억지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련회에 참석해서 찬양하는 데 갑자기 마음에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닫혔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수련회를 안 오겠다고 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과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봤을 때 신앙적으로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고 외적인 모습만 성장한 것이 보였습니다. 또한 감사한 마음이 없이 불평불만투성이였던 제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장의 자리 또한 하나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사명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도 아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서 청소년부를 위해 하실 일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청소년부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